건강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다양한 목적의 수많은 영양제가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체감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성분이 똑같으니까 효과도 똑같겠지'라고 생각해 성분명만 보고 제품을 고르는 경우도 흔한데, 실제로는 원료의 등급과 추출 방식, 순도 차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대환 약사(솔약국)는 "같은 성분이라도 원료 품질에 따라 생체이용률과 항산화 효과 등에 차이가 생겨 체감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정확한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양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영양제를 선택할 때 많은 분들이 '성분명'만 보고 판단하지만, 이는 정확한 방법이 아닙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원료의 등급, 순도, 추출 방식에 따라 효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품질이 낮은 원료는 임상을 거치지 않아 그 효과가 검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성분을 복용해도 체감 효과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약사들은 약학대학 또는 대학원에서의 학습과 연구 경험을 통해 이러한 원료 차이를 정확히 구별하고 치료 방향을 세우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영양제처럼 처방 없이 구매해서 복용하는 일반의약품은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건조증이나 눈 건강 개선에는 어떤 영양치료가 적합한가요?
루테인과 빌베리는 눈 건강을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된 성분이지만, 원료의 품질에 따라 생체이용률과 항산화 효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또한 포스파티딜세린·오메가3 등 눈물층의 증발을 줄이는 성분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더 높습니다. 약국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루테인만 복용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안구건조증, 노안, 백내장 유무 등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영양제를 추천해 드리면 만족도가 훨씬 높은 편입니다.

관절 통증에는 어떤 성분이 도움이 되나요?
많은 분들이 통증을 '관절 구성 성분 부족'으로 이해해 칼슘이나 콘드로이친만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두 성분만으로는 실제 통증 치료에 효과가 미흡합니다. 또한 진통제를 매일 복용하는 습관은 위와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통증은 단순히 구조 성분을 보충하는 방식보다 △어혈 개선 △혈행 개선 △염증 조절을 통해 접근해야 실제 완화가 가능합니다. 특히 항염·혈행 개선·어혈 제거 기능을 갖춘 조합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불면이나 긴장, 카페인 과민 증상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있나요?
스트레스성 긴장, 수면의 질 저하, 카페인 민감 등에는 테아닌 또는 멜라토닌을 상황에 맞춰 사용합니다. 멜라토닌도 원료 등급과 안전성이 중요하며, 개인의 수면 패턴·수면제 복용 여부·증상 시작 시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이에 맞춰 권해드린 영양제를 체계적으로 복용한 분들 중 약 2개월 정도 후 수면의 질이 개선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앞서 영양제 중심으로 여쭤봤지만 통증이나 불면증 등에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약은 단기간 증상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만성질환·통증·불면처럼 반복되는 문제는 복용할 때만 효과가 있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약은 당장의 염증·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영양치료를 통해 신체 구조 및 반응 조절을 하고 재발을 막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적용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약은 평생 복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지만, 영양치료는 부작용 없이 장기간 지속 가능한 관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질환 관리를 위한 약 복용 또는 영양치료 시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치료의 핵심은 꾸준함입니다. 약이 필요한 시기에는 정확하게 복용하고, 동시에 체질 보완 영양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원료 품질을 정확히 구별하고 개인의 증상 패턴에 맞춰 전략을 세우는 접근은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에 매우 효과적입니다.